활동소식

[마포여성동행센터] ‘손끝’ <기후위기 앞에서 소외된 이야기들> 전시 및 오프닝 행사

마포여성동행센터
2024-09-06
조회수 80


<전시 소개>

난지도 노을공원에는 뱀, 개구리, 고라니 등의 동물들이 살고 있고 200종 이상의 식물군도 뿌리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수십 년 동안 켜켜이 쌓인 서울의 쓰레기 위에 지어진 숲이다. 쓰레기는 가려졌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썩지 못한 쓰레기가, 노을공원에서도 변방이라 할 수 있는 경사면에서 마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도 끈질기게 속삭이는 목소리처럼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았던 그 목소리를 우리가 듣지 않는다면, 늦었지만 기어이 도착한 그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 다음엔 어떤 장면을 마주하게 될지 알 수 없다.

 

  • 기간 : 2024. 9. 25(수)~30(월) 10시~18시(주말 제외)
  • 장소 : 마포여성동행센터 1층 공간3월8일
  • 주최 :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 후원 : 마포여성동행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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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프닝 행사>

'노을공원시민모임'의 도움을 받아, 우리 프로젝트 <쓰레기섬 위에서 다시 꿈꿀 수 있을까>의 부대 프로그램을 난지도 현장에서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노을공원 경사로에 씨앗을 심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대화에서 우리는 난지도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집하고 분류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쫒겨났고, 그들의 삶은 감춰졌습니다. 우리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복원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기록집에 담았습니다. 이 기록집 낭독에 우리와 관람객 모두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시 오프닝을 꾸렸습니다.

 

 

* 오프닝 낭독회 참여자에게는 <난지도 노을공원 현장 활동 기록집>과 이에 대한 기린의 비평 연구 텍스트 <‘난지도’라는 장소가 비/가시화하는 것들>을 제공합니다. 비건 김밥과 음료도 제공됩니다.

*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의 활동가 외) 선착순 15명으로 마감합니다.

* 휠체어 접근이 용이하고, 모두의 화장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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