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서울퀴어문화축제] 퀴어와 가족에서 퀴어한 가족으로–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분석한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2024-05-14
조회수 43

행사 소개


1. 행사명:
「서울퀴어문화축제 25회 기념 Ju Hui Judy Han 교수 초청 국제강연회: 퀴어와 가족에서 퀴어한 가족으로–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분석한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

2. 일시: 2024년 6월 8일(토) 14:00~16:30

3. 장소: 서울글로벌센터빌딩 9층 국제회의장 *

4. 연사 (한국어와 영어 함께 사용, 한국어 순차통역 제공)
 강연: Ju Hui Judy Han (한주희) (UCLA 젠더학 교수) / 페미니즘과 차이의 정치, 종교와 (비)규범성, 그리고 여행, 이주, 집회, 감금까지 통틀어 말하는 (비)이동성에 관심을 두고 연구 및 활동하는 문화 지리학자이며 UCLA 젠더학 교수이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하여 UC 버클리 대학에서 영문학과 여성학을 전공한 후 디자이너, 활동가로 일하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해 지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념과 사상보다는 일상과 행동, 정동정치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한동안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지리학을 가르치다 미국으로 돌아왔고 한국학과 아시아학, 다양한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학술지와 편집서에 논문을 발표해왔고 현재 퀴어 활동에 관한 책과 시위와 연대에 관한 책 두 권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장래의 꿈은 만화가이다.
    사회&대담: 한채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이사) /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 2001년부터 일해왔으며 현재 이사로 있다. 『한채윤의 섹스 말하기(2000)』, 『여자들의 섹스북(2019)』,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2023)』를 혼자, 『도란스 기획 총서 1-4 (2012-2023)』, 『소수자운동의 새로운 전개(2013)』, 『페미니스트 모먼트(2017)』,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2018)』,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2020)』, 『잠깐! 이게 다 인권 문제라고요?(2021)』 등을 함께 썼다.


5. 신청: bit.ly/SQCFlecture

6. 문의: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 contact@sqcf.org

7. 초대의 글
2024년은 퀴어문화축제를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혐오세력'이 처음 등장한 2014년 '신촌퀴퍼'로부터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퀴어퍼레이드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행사장 근처에서 반대 집회를 열던 혐오세력은, 이제 명목상일지라도 자신들만의 자체 집회를 미리 기획하는 수준으로 규모가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퀴어문화축제에서 고성, 폭언, 소란, 난동, 오물투척, 기물파손, 상해 등 폭력을 행사하고 이를 ‘사역’이라고 칭하며 교세 확장의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 만큼이나,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퀴어문화축제를 또한 격렬하게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는 성이란 남성과 여성 단 둘만 존재하며, 그에 따라 적합한 행동 양식과 사회적 역할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성별이분법” 및 “성역할고정관념”, 나아가, 이성애적 남성 욕구의 대상이 되(려고 하)지 않는 모든 ‘성적인' 것에 대한 배척과 혐오, 즉 “성규범”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성별이분법⋅성역할고정관념⋅성규범 등을 비판하고 분석해온 것이 바로 학문으로서의 페미니즘이기에, 호모포비아들의 논리를 분석하는데 페미니즘의 관점은 매우 유용한 분석틀입니다.

한국의 성소수자 혐오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위 셋에 더해, 많은 인류학자들이 지적하는 한국 사회의 특수성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경제적 발전에 비해 놀랍도록 뒤쳐진 성에 대한 의식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으며 정의⋅평등⋅인권⋅다양성과 같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미뤄둔 채 진행된 50여 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쟁 후 경제성장, IMF 극복, 민주화, 정권심판 등 우리 사회를 지배한 ‘발전’이라는 구호 아래 여성이나 저소득층, 저학력층, 비수도권지역 거주자와 같은 비주류 집단의 권익은 '나중' 문제로 밀려났습니다. 성소수자 차별은 성별이분법, 성역할고정관념, 성규범에 더해 ‘다양성에 대한 불관용’이 결합되어 발생하였습니다.

최근 혐오세력이 주력하고 있는 프레임은 바로 “가족주의”입니다. 작년, 끝내 서울퀴어퍼레이드를 몰아내고 서울광장을 차지한 ‘CTS기독교방송’ 주최의 행사 이름은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였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를 막기 위해 6월 토요일마다 서울광장 사용신고를 했던 안티 페미니즘 단체 ‘신남성연대’ 주최의 집회 이름은 “패밀리즘”이었습니다. 단체로서는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해야 한다는 것과, 행사/집회 이름에서 드러나듯 “정상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명제입니다. 

이번 국제강연회의 행사명은 「서울퀴어문화축제 25회 기념 Ju Hui Judy Han 교수 초청 국제강연회: 퀴어와 가족에서 퀴어한 가족으로–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분석한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입니다. 제목이 이렇게 긴 이유는, 주제를 둘러싼 맥락이 길기 때문입니다. 퀴어문화축제 혐오세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의 분석틀이 필요하고, 이에 더해 한국의 압축적 경제발전과정과 함께 뿌리내린 개신교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페미니즘과 차이의 정치, 종교와 (비)규범성, 여행⋅이주⋅집회⋅감금 등 (비)이동성에 관심을 두고 연구 및 활동하는 한주희(Ju Hui Judy Han) UCLA 교수의 이번 강연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 흥미로울 거예요. 서울퀴어퍼레이드와 한국퀴어영화제 오프라인 상영일 사이의 토요일, 6월 8일에 당신이 꼭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찾아오시는 길: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globalcenter/introduce/locatio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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