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규탄시민행동][기자회견] 역사는 속일 수 없다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을 취소하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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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베규탄시민행동에서 백선엽 현충원 안장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 겨레하나 신미연 교육국장, 한국청년연대 김식 대표 및 단체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역사는 속일 수 없다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을 취소하라 


조선인 독립군을 토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선인 일본군 간도특설대. 친일파들의 가장 흔한 변명인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 친일에 동참했다는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가장 적극적인 일제 침략전쟁 부역행위다. 백선엽은 간도특설대  과거행적이 분명했기에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선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되었다. 본인 스스로도 이를 인정했다. 다만 한 마디의 반성도, 사과도 없을 뿐이다.

이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 백선엽이, 이제 내일이면 국립묘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지금도 현충원에는 독립운동가 옆에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묻혀있다. 이를 바로 잡지 못한 것도 통탄할 일인데, 해방된 지 75년이 되어가는 오늘에도 친일파 일본군 장교가 국립묘지에 영예롭게 묻히는 모습을 우리가 두 눈 뜨고 목격해야 하는가. 

백선엽을 두고 ‘친일파인지 전쟁영웅인지’ 논란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논란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문제다.

대통령이 3.1 운동 100주년 연설에서 직접 말했듯이 “친일은 반성하고 독립운동은 예우하는 것이 정의”다.  반성한적 없는 친일파 백선엽은 살아생전 부와 영예를 누리며 100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예우받아야 하는 독립운동가들은 살아생전 부와 영예를 누리기는 커녕 후손을 위한 그 무엇도 남기지 못했다. 그런 독립운동가들이 죽어서까지, 마지막 남은 명예마저 친일파들에게 빼앗겨야 하는가.

이것은 논란이 아니라 역사 청산의 의지다.

국립묘지 현충원은 나라의 역사와 영예가 담긴 곳이다. 역사를 배우기 위해 현충원을 찾을 미래세대 학생들이, 친일파 일본군 장교에게 머리를 숙이고 묵념하게 될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쩔수 없이 친일파가 국립묘지에 묻혀있다”고 비겁한 변명을 해야 하는가. 정부 관계자들은 이 정도 논란이 두렵다면 차라리 ‘친일반민족행위를 청산할 용기가 없다’고 말하라.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아무리 과거 행적을 지우려고 해도 역사는 속일 수 없다.

시민들이 끝까지 역사 정의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는 친일청산과 역사 정의를 위해 요구한다. 


조선인을 토벌하던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국립묘지 안장을 취소하라!

국립묘지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묘를 전부 이장하라!


2020년 7월 14일

아베규탄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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