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비상행동][공동행동] 1.5도 목표의 ‘걸림돌’을 찾아가다 – 이번에는 정부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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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목표의 ‘걸림돌’을 찾아가다 – 이번에는 정부다


일시: 2020년 9월 23일 (수) 점심

장소: 세종시 산업자원부, 서울 청와대 및 정부청사


9월 23일(수) 점심께, 피켓을 든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종시 산업자원부 앞에, 서울 청와대와 정부청사 앞에, 지난주 국회와 한전 등 기후악당을 찾아가는 기후비상연속행동의 시위가 이 날은 정부를 겨눴다. 

C. 원불교기후행동의 정부청사 앞 1인시위, 기후위기 비상행동

C. 청와대 앞 1인시위, 기후위기 비상행동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성명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제로 목표도 없는 뉴딜안에 그린이라는 말을 억지로 가져다 붙인” “기후위기에 대해 가장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는 조직”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정부는 그린뉴딜을 한다면서 “한전 같은 공기업 및 국책 금융기관들을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해외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으며,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과감한 석탄의 감축이 이루어질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명이 다한 석탄발전소들이 꺼지는 것”에 불과하다며, 국내 온실가스의 30% 가까이를 배출하는 석탄발전을 감축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매우 박약하다고 밝혔다.⠀⠀⠀⠀

세종시 산업자원부 정문 앞에는 기후행동 대전팀과 서울팀이 연합해 26명의 활동가가 피켓을 들고 도열했다. 참가자들이 재활용 박스종이와 폐현수막에 손으로 쓴 피켓에는 “석탄 말고 자본주의 태워”, “성장보다 공존”, “기후변화 말고 체제변화” 등 다채로운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피켓팅 한켠에는 갈탄으로 산자부를 겨냥한 작은 ‘석탄길’을 마련해놓았다.

릴레이 발언에서 대전기후행동의 박은영 사무처장은 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안에 대해 “주력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불과 6개월만에 삶이 바뀌었”으며, 90% 이상의 국민이 기후위기 현실을 체감하고 있는 지금, “국민의 현실을 인식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산자부에 요구했다. 기후행동의 민정희 공동운영위원장은 “산업계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지도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 산자부”라며, “산자부는 정신을 차리고 세계적 추세를 파악하고 대응”할 것을 외쳤다.

참가자들은 피켓팅에 이어 석탄반대 타령을 하며 산자부 건물을 따라 행진했으며, 한 지점에서 멈춰서 보도에 석탄으로 탈석탄 메시지를 쓰고 기후위기로 모든 생명이 죽음에 처할 것을 경고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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