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규탄시민행동][성명] 누가 수요시위를 지켜왔는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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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누가 수요시위를 지켜왔는가

우리는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해자들과 역사정의를 지킬 것이다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울려퍼진 외침,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굳세게 싸울 것을 다짐하며 부르는 노래 ‘바위처럼’. 

내일로 1,439회를 맞는 수요시위는 전쟁범죄 가해국 일본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운동이다. 피해자들의 인권과 정의를 실현하는 운동이며, 역사와 평화를 위한 운동이다. 


피해자들의 간절한 외침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이제 남녀노소, 특히 미래세대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 함께 하는 운동으로 그 자체가 새로운 평화의 역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운동 및 수요시위를 흔들려는 움직임이 노골적이다. 이들은 정보를 왜곡하고, 시민들의 눈을 호도한다. 극우보수언론은 증거도 없이 의혹을 부풀리고 음해한다. 정의기억연대의 입장과 설명도 무시한 채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수많은 의혹이 다 악의적인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지더라도 저 언론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른 사냥감을 찾아 나설 것이다. 


여기에 앞장서는 이들의 면면은 더욱 기막히다.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역사를 팔아넘기려 했던 박근혜 정권과 아베 정권의 부역자들이 뻔뻔하게 한일'위안부'합의를 들먹이며 증언자랍시고 나선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와 강제동원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모욕해 온 친일 극우역사가들이, 자신이 심판이라도 되는 양 정의기억연대와 피해자들을 꾸짖는다. 


누가 이 수요시위를 지켜왔는가.

피해자, 당사자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이어온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다.

누가 박근혜 정부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누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산시켰는가.

피해자, 당사자들과 함께 싸워온 세계시민들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은 28년 동안 수요시위를 통해 일본정부의 법적책임, 사죄와 배상을 끊임없이 외쳐왔다. 수요시위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보편적인 여성인권문제, 전쟁성폭력의 문제로 자리매김했으며 피해자들은 평화인권운동가로 거듭났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이 수요시위를 훼손하려 하는가.

전쟁범죄 역사를 지우려는 일본 아베정부와 그에 부역하는 친일, 반인권, 반평화세력들이다.


우리는 피해자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역사와 분리하고, 시민들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자들이 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바라는 시민들을 호도하여 역사정의 운동, 평화운동을 훼손하려는 것이다. 


이에 우리들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 의연히 맞설 것이다. 전쟁범죄 가해자 일본이 사죄할 때까지, 피해자이자 당사자들이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바위처럼 굳건하게 수요시위를 지킬 것이다. 


2020년 5월 12일

아베규탄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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