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연보][전국] 충남 : 기후위기 시대, 석탄화력에 맞서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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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시민사회연보에 실린 소식을 웹으로 동시게재합니다



[전국] #충남

기후위기 시대, 석탄화력에 맞서다


김정진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특위 위원장

충남 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


미세먼지·온실가스 주범 석탄화력발전소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의 무제한 사용은 심각한 온실가스 배출을 낳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는 향후 인류 문명의 붕괴를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제는 기후변화라는 용어 대신 기후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사용될 정도로 온실가스 배출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유엔기후정상회의가 열리는 주간인 9월 21일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라는 첫 대규모 거리집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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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9일 충남 미세먼지 석탄화력 공동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는 대표적인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 주범이다. 이런 석탄화력발전소가 전국에서 60기가 가동 중이며 그 가운데 절반인 30기가 충남에 몰려있다. 이로 인해 2016년 이후 매년 환경부가 발표하고 있는 전국 굴뚝자동측정기 설치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발표에서 충남은 4년 연속 1위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충남의 시민사회가 석탄화력 관련된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다.


수명연장에 맞서기 위한 연대의 시작과 범도민대책위 활동

올해 1월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충남도, 당진시 등 각 지자체와 의회, 시민사회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월 총회에서 공동대응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했고 30여 단체들이 모여 3월 19일 ‘충남 미세먼지 석탄화력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석탄화력 공대위는 출범 이후 국회 정책토론회와 충남도 정책토론회 참가, 태안군 서부발전 본사 앞 수명연장 추진 규탄 기자회견, 보령 석탄화력 시민대책위 출범 등의 활동을 펼쳐나갔다.

한편 석탄화력 수명연장을 막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연대를 통한 범도민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5월부터 7월 초까지 두 달간의 준비회의를 거쳐  ‘충남 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7월 23일 출범식을 개최했다. 범도민대책위는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와 ‘석탄화력 수명연장 백지화’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충남의 30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광범위한 연대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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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6일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 기자회견


범도민대책위는 석탄화력발전소 소재 지역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집행부의 석탄화력발전소 현장 견학을 추진했으며 국회에서 개최된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 토론회에 100여 명의 도민들이 집단적으로 참가하는 등 도민 의견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 여론 조성과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인구밀집지역인 천안시와 석탄화력발전소가 소재한 당진시, 태안군, 보령시, 서천군 총 5개 시군을 순회하며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 의견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또한 석탄화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를 촉구하는 도민서명을 받는 시군 순회 캠페인도 진행했다.


충남도민의 단결, 소중한 승리

1983년과 1984년에 가동을 시작한 보령화력 1·2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을 넘겨 35년, 36년째 가동 중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로 충남도내 다른 석탄화력발전소 보다 70% 넘는 더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어 줄기차게 조기폐쇄를 요구해왔다. 정부는 11월 1일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어 2022년 5월 폐쇄 예정이었던 보령화력 1·2호기를 2020년 12월로 앞당겨 조기폐쇄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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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3일 충남 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 출범식



충남도민의 단결된 노력으로 노후 석탄화력 보령 1·2호기 조기폐쇄라는 소중한 결실을 거두었지만 이제 하나의 고개를 넘었을 뿐이다. 정부와 발전사가 추진해온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은 잠정적으로 중단했다고 알려지고 있을 뿐 아직 결론지어지지 않았다. 정부가 수명연장을 완전히 백지화한다고 분명히 밝히는 순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시기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분명히 명시되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범도민대책위, 충남시민사회연대회의의 탈석탄을 위한 대응은 계속될 것이다.




위 글과 사진에는 일부 저작관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펴낸날 : 2020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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