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일시장소 : 2025. 10. 1.(수) 오전 10시 29분, 광화문 북광장 (세종대왕상 근처)
오늘(10/1) 오전 10시 29분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은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3주기 추모행사는 지난해 5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처음으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정부가 공동으로 준비합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만큼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유가족협의회 송해진 운영위원장과 시민대책회의 대표단들은 시민들께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에 함께 해달라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10월 한 달간 기억과 애도의 달 추모행사 진행계획을 공유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개요
제목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
일시 : 2025년 10월 1일(수) 오전 10:29
장소 : 광화문북광장 (세종대왕상 근처)
순서
- 사회 이지현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발언1 송해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발언2 박석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
- 발언3 윤복남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
- 3주기 추모행사 일정 및 전체 설명
- 기자회견문 낭독 유가족 2인
붙임자료1. 기자회견문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에 함께 해주십시오
또 다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 바람에, 하루하루 도시의 색이 변하는 그 모습에 참사가 일어났던 그 계절이 돌아왔음을 느낍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3년입니다.
참사 3주기는 유가족과 생존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의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하루 아침에 떠나보내야 했던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이제는 참사 3년이 되도록 늦어지고 있는 진상규명에 대한 간절함에서 나오는 고통까지 더해졌습니다.
꼭 1년 전 2주기를 한 달 앞둔 시점, 우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1년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또 다른 싸움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6월 17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개시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1년이 더 지난 시점에서야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시절,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의도적 행정처리 지연으로 인한 답답한 날들이 계속됐습니다.
그 결과 3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금 우리는 아직까지도 왜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알고도 왜 인파관리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는지, 쏟아지는 신고 전화에도 왜 경찰을 배치하지 않았는지 우리는 아직도 알지 못합니다. 참사 수습 과정에서의 무능과 부실, 혼란과 혼선의 책임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밝혀내야 합니다. 이제는 드러내야 합니다. 진실을 세상에 명명백백히 드러내고, 지연된 정의를 바로 세우는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자료수집과 관련자 조사, 검경 합동수사팀 수사 등 그 날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모든 노력에 그 어떤 방해나 지체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참사 3주기를 기점으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으로 나아가는 더 단단한 디딤돌이 놓여져야 합니다.
오는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한지 꼭 3년이 되는 날 이곳 광화문북광장에서 공식 추모행사로 3주기 기억식을 개최합니다. 159명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생존피해자들, 참사를 함께 아파하고 연대해 왔던 시민들이 함께 합니다. 이에 앞서 10월 25일 토요일에는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을 출발해 서울광장까지 시민추모행진을 하고 서울광장에서는 최초 112 신고가 있던 오후 6시 34분부터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주요 추모행사에는 외국인 희생자 26명 중 20명의 가족들 45명이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하여 참여하게 됩니다.
참사 피해자들이 버텨온 지난 3년은 그 어떤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지만, 특히나 다른 피해자들과의 교류나 소통 없이 고립되어 참사 소식도 제대로 듣지 못한채 지난 3년을 버텨야 했던 외국인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목숨을 잃은 나라에 다시 발을 내딛는 것이 상상할 수도 없을 고통과 아픔이겠지만 이번 방한 동안 한국인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연대와 위로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29 이태원 참사는 국가의 무책임으로 일어난 참사입니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뀌고난 후 참사 3년이 다 되어서야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사과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서로를 찾아 헤매어 처음으로 만나 발표했던 6대 요구사항 중 이제 딱 한 가지가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멀고 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 시민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번 3주기는 앞으로 펼쳐질 길고도 험한 진상규명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그 길을 함께 하겠다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를, 그리고 159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하고 ‘함께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던 시민들을 기억합니다.
지난 3년 간 참사를 둘러싼 폄훼와 부정,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도 지금까지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이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겠다고 손 내밀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참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명과 존엄의 사회로 가야한다고 믿는 수많은 시민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한 달동안 우리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달라고, 앞으로의 진상규명 과정에도 함께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서, 그리고 별들의집에서 시민들을 만날 것입니다. 우리들의 간절한 외침이 진상규명으로 이어지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연대를 요청할 것입니다.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그 험난한 길에 선 유가족, 피해자들과 함께 해 주십시오.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에 시민분들의 공감과 연대의 참여와 행동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립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사회 건설하라!
2025. 10. 1.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붙임자료2. 유가족 발언문 -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시민 여러분, 이제 곧 10월 29일, 그날이 다가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 년 중 하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159가족에게는 3년 전 그날 이후로는 모든 날이 10월 29일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아침이고, 빈 방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밤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10월을 '기억과 애도의 달'로 선포합니다. 3년 전 그날을 기억합니다. "엄마, 금방 올게요." "아빠, 친구들이랑 구경 갔다 올게." 평범한 인사였습니다. 수없이 주고받았던, 너무나 일상적인 작별 인사였습니다. 그것이 마지막 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159명의 청년들이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자녀였고, 누군가의 연인이었고, 누군가의 친구였습니다. 각자의 꿈을 키우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평범하고 소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3년이 흘렀습니다. 아이가 떠나고 세 번째 맞이하는 가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아이가 나갔던 그 문을 열어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비록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실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작년 5월 특별법이 제정되고 2주기를 맞이하였을 때, '이제 특조위도 만들어졌으니 3주기쯤에는 진상규명이 되겠지.' 그 한 가닥 희망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러나 특조위의 조사는 2025년 6월이 되어서야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늦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의 공식 사과도 있었습니다. 이제야, 이제야 진실을 마주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3주기를 한 달 앞둔 지금,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왜 그날 밤 참사가 발생했습니까? 왜 구조는 실패했습니까?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여전히 우리는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첫째,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전에 예방할 수는 없었는지, 골든타임에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입니다. 그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더 이상 은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우리에게 말해달라는 것입니다.
둘째, 정의를 바로 세워주십시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는 것, 그것이 정의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누구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159개의 생명은 그저 '불운한 사고'의 숫자로만 남게 됩니다. 159청년들의 죽음이 그렇게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셋째, 명예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 청년들은 잘못이 없습니다. 20대의 젊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갔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이들은 죽어서도 비난받아야 했습니까. 왜 '거기 왜 갔냐'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까. 온전한 추모를 위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특조위 출범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금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은 특조위 조사에 응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꺼내는 일입니다. 상처를 다시 들춰내는 일입니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트라우마와 싸우면서도, 우리가, 생존자들이 용기를 내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완수될 때까지,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없다면 이 싸움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뼈저리게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기억해 주십시오! 10월 29일을, 그날 밤을, 159개의 이름을 말입니다. 여러분이 기억해 주실 때, 우리 아이들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각자의 이름과 꿈과 이야기를 가진 소중한 존재로 남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이 아이들을 살아있게 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특조위가 제대로 조사하고 있는지, 진실 규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여러분의 눈길이 있을 때, 이 조사는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감시는 제대로 된 진상 조사의 원동력이 될 것 입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진상규명을, 책임자 처벌을,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함께해 주십시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모일 때, 비로소 우리는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연대가 변화를 만듭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하늘의 별이 된 159명의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도 같을 것입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말입니다. 그 세상에서 비로소 온전히 추모받는 것을 바랄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10월은 기억과 애도의 달입니다. 이 한 달 동안, 시민 여러분이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 주시길, 진실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우리의 힘입니다. 여러분의 연대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는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붙임자료3. 3주기 추모행사 주요 일정
[공식페이지]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행사 www.itaewon1029.com
- 10/25, 10/29 주요 행사 개요 안내
- 10/29 기억식 참가 신청 (추첨 선정)
- 추모메시지 남기기
[주요 행사]
- 일시 : 10월 25일(토) 13:59
- 13:59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 개최
- 15:00 이태원역 출발
- 16:50 서울광장 도착
- 일시 : 10월 25일(토) 18:34
- 장소 : 서울광장
- 일시 : 10월 29일(수) 10:29
- 장소 : 광화문북광장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광주전남 추모행사
- 일시 : 10월 24일(금) 18:34
- 장소 : 광주 금남로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전주전북 추모행사
- 일시 : 10월 18일(토) 18:34
- 장소 : 전주 풍남문 광장
- 일시 : 10월 29일(수) 18:34
- 장소 : 수원역 문화광장
- 10/26(일)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해외동포 온라인 추모제
- 일시 : 10월 26일(일) 07:00
- 장소 : 줌 온라인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추모 행사]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희생자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
- 유가족·시민들이 함께 하는 추석맞이 상차림 행사
- 이태원 기억담기 (온라인 시민참여)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시민들과 함께 도심걷기 (2회)
- 10/11(토) 10:29 ~ 13:00 별들의집 출발, 수성동 계곡
- 10/18(토) 10:29 ~ 13:00 별들의집 출발, 삼청동과 인사동길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억물품 공작소
- 10/14(화) 10/16(목) 10/21(화) 10/23(목) 19:00~20:30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가수 ‘하림’과 함께 하는 3주기 추모 공연 “별에게 띄우는 노래”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재난참사 관련 신진학자 연구포럼
- 10/22(수) 13:00 ~ 18:00 별들의집
- <10. 29 기억과 안전의 길> 빌보드 작품 전시
- <10. 29 기억과 안전의 길> 빌모드 작품집 “우리에게는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 발간 기자간담회 및 전시회 개막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10.30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6주기 기억과 애도의 상영회
- 10/22(수) 19:30 영화공간 주안 4관(인천), 10/24(금) 19:30 인디스페이스(서울)
- 상영작 : 세월 Life Goes On (영화 상영 이후에는 유가족 대화의 시간이 있습니다)
- 기억과 애도의 추모메시지 아카이브의 사회적 의의에 대한 토론회
- 10/28(화) 14:00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 추모메시지 낭독문화제 및 추모행진 (피해자권리위, 호박랜턴)
- 10/29(수) 19:00 녹사평역 및 이태원역 일대
- 애도와 기억의 할로윈 퍼레이드 (피해자권리위, 호박랜턴)
※ 행사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붙임자료4. 3주기 주요 추모행사 공식 포스터

붙임자료5. 3주기 추모행사 웹자보
*이미지파일 다운로드 https://bit.ly/4gPH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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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일시장소 : 2025. 10. 1.(수) 오전 10시 29분, 광화문 북광장 (세종대왕상 근처)
오늘(10/1) 오전 10시 29분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은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3주기 추모행사는 지난해 5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처음으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정부가 공동으로 준비합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만큼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유가족협의회 송해진 운영위원장과 시민대책회의 대표단들은 시민들께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에 함께 해달라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10월 한 달간 기억과 애도의 달 추모행사 진행계획을 공유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개요
제목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
일시 : 2025년 10월 1일(수) 오전 10:29
장소 : 광화문북광장 (세종대왕상 근처)
순서
붙임자료1. 기자회견문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에 함께 해주십시오
또 다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 바람에, 하루하루 도시의 색이 변하는 그 모습에 참사가 일어났던 그 계절이 돌아왔음을 느낍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3년입니다.
참사 3주기는 유가족과 생존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의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하루 아침에 떠나보내야 했던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이제는 참사 3년이 되도록 늦어지고 있는 진상규명에 대한 간절함에서 나오는 고통까지 더해졌습니다.
꼭 1년 전 2주기를 한 달 앞둔 시점, 우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1년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또 다른 싸움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6월 17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개시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1년이 더 지난 시점에서야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시절,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의도적 행정처리 지연으로 인한 답답한 날들이 계속됐습니다.
그 결과 3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금 우리는 아직까지도 왜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알고도 왜 인파관리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는지, 쏟아지는 신고 전화에도 왜 경찰을 배치하지 않았는지 우리는 아직도 알지 못합니다. 참사 수습 과정에서의 무능과 부실, 혼란과 혼선의 책임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밝혀내야 합니다. 이제는 드러내야 합니다. 진실을 세상에 명명백백히 드러내고, 지연된 정의를 바로 세우는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자료수집과 관련자 조사, 검경 합동수사팀 수사 등 그 날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모든 노력에 그 어떤 방해나 지체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참사 3주기를 기점으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으로 나아가는 더 단단한 디딤돌이 놓여져야 합니다.
오는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한지 꼭 3년이 되는 날 이곳 광화문북광장에서 공식 추모행사로 3주기 기억식을 개최합니다. 159명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생존피해자들, 참사를 함께 아파하고 연대해 왔던 시민들이 함께 합니다. 이에 앞서 10월 25일 토요일에는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을 출발해 서울광장까지 시민추모행진을 하고 서울광장에서는 최초 112 신고가 있던 오후 6시 34분부터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주요 추모행사에는 외국인 희생자 26명 중 20명의 가족들 45명이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하여 참여하게 됩니다.
참사 피해자들이 버텨온 지난 3년은 그 어떤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지만, 특히나 다른 피해자들과의 교류나 소통 없이 고립되어 참사 소식도 제대로 듣지 못한채 지난 3년을 버텨야 했던 외국인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목숨을 잃은 나라에 다시 발을 내딛는 것이 상상할 수도 없을 고통과 아픔이겠지만 이번 방한 동안 한국인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연대와 위로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29 이태원 참사는 국가의 무책임으로 일어난 참사입니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뀌고난 후 참사 3년이 다 되어서야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사과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서로를 찾아 헤매어 처음으로 만나 발표했던 6대 요구사항 중 이제 딱 한 가지가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멀고 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 시민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번 3주기는 앞으로 펼쳐질 길고도 험한 진상규명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그 길을 함께 하겠다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를, 그리고 159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하고 ‘함께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던 시민들을 기억합니다.
지난 3년 간 참사를 둘러싼 폄훼와 부정,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도 지금까지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이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겠다고 손 내밀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참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명과 존엄의 사회로 가야한다고 믿는 수많은 시민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한 달동안 우리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달라고, 앞으로의 진상규명 과정에도 함께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서, 그리고 별들의집에서 시민들을 만날 것입니다. 우리들의 간절한 외침이 진상규명으로 이어지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연대를 요청할 것입니다.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그 험난한 길에 선 유가족, 피해자들과 함께 해 주십시오.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에 시민분들의 공감과 연대의 참여와 행동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립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사회 건설하라!
2025. 10. 1.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붙임자료2. 유가족 발언문 -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시민 여러분, 이제 곧 10월 29일, 그날이 다가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 년 중 하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159가족에게는 3년 전 그날 이후로는 모든 날이 10월 29일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아침이고, 빈 방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밤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10월을 '기억과 애도의 달'로 선포합니다. 3년 전 그날을 기억합니다. "엄마, 금방 올게요." "아빠, 친구들이랑 구경 갔다 올게." 평범한 인사였습니다. 수없이 주고받았던, 너무나 일상적인 작별 인사였습니다. 그것이 마지막 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159명의 청년들이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자녀였고, 누군가의 연인이었고, 누군가의 친구였습니다. 각자의 꿈을 키우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평범하고 소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3년이 흘렀습니다. 아이가 떠나고 세 번째 맞이하는 가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아이가 나갔던 그 문을 열어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비록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실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작년 5월 특별법이 제정되고 2주기를 맞이하였을 때, '이제 특조위도 만들어졌으니 3주기쯤에는 진상규명이 되겠지.' 그 한 가닥 희망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러나 특조위의 조사는 2025년 6월이 되어서야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늦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의 공식 사과도 있었습니다. 이제야, 이제야 진실을 마주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3주기를 한 달 앞둔 지금,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왜 그날 밤 참사가 발생했습니까? 왜 구조는 실패했습니까?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여전히 우리는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첫째,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전에 예방할 수는 없었는지, 골든타임에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입니다. 그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더 이상 은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우리에게 말해달라는 것입니다.
둘째, 정의를 바로 세워주십시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는 것, 그것이 정의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누구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159개의 생명은 그저 '불운한 사고'의 숫자로만 남게 됩니다. 159청년들의 죽음이 그렇게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셋째, 명예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 청년들은 잘못이 없습니다. 20대의 젊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갔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이들은 죽어서도 비난받아야 했습니까. 왜 '거기 왜 갔냐'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까. 온전한 추모를 위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특조위 출범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금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은 특조위 조사에 응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꺼내는 일입니다. 상처를 다시 들춰내는 일입니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트라우마와 싸우면서도, 우리가, 생존자들이 용기를 내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완수될 때까지,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없다면 이 싸움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뼈저리게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기억해 주십시오! 10월 29일을, 그날 밤을, 159개의 이름을 말입니다. 여러분이 기억해 주실 때, 우리 아이들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각자의 이름과 꿈과 이야기를 가진 소중한 존재로 남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이 아이들을 살아있게 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특조위가 제대로 조사하고 있는지, 진실 규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여러분의 눈길이 있을 때, 이 조사는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감시는 제대로 된 진상 조사의 원동력이 될 것 입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진상규명을, 책임자 처벌을,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함께해 주십시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모일 때, 비로소 우리는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연대가 변화를 만듭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하늘의 별이 된 159명의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도 같을 것입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말입니다. 그 세상에서 비로소 온전히 추모받는 것을 바랄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10월은 기억과 애도의 달입니다. 이 한 달 동안, 시민 여러분이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 주시길, 진실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우리의 힘입니다. 여러분의 연대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는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붙임자료3. 3주기 추모행사 주요 일정
[공식페이지]
[주요 행사]
- 일시 : 10월 25일(토) 13:59
- 13:59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 개최
- 15:00 이태원역 출발
- 16:50 서울광장 도착
- 일시 : 10월 25일(토) 18:34
- 장소 : 서울광장
- 일시 : 10월 29일(수) 10:29
- 장소 : 광화문북광장
- 일시 : 10월 24일(금) 18:34
- 장소 : 광주 금남로
- 일시 : 10월 18일(토) 18:34
- 장소 : 전주 풍남문 광장
- 일시 : 10월 29일(수) 18:34
- 장소 : 수원역 문화광장
- 일시 : 10월 26일(일) 07:00
- 장소 : 줌 온라인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추모 행사]
※ 행사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붙임자료4. 3주기 주요 추모행사 공식 포스터
붙임자료5. 3주기 추모행사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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