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기자회견]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출근 저지 행동 및 사퇴촉구 기자회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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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출근 저지 행동 및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사퇴하라!> 기자회견

  • 주관: 10. 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 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일시: 2023. 6. 8.(목) 오전 8시 긴급행동, 오전 9시 기자회견

  • 장소 : 용산구청 앞

  • 순서

    • 사회 : 이미현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 발언1.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 (고 송채림 님 아버지)

    • 발언2. 이지현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발언3. 김남희 유가족협의회 (고 신애진 님 어머니)

    • 사퇴촉구문 낭독 :  임영주 님(고 장한나 님 어머니), 김채선 님(고 김지현 님 어머니), 강선이 님(고 이상은 어머니)



<사퇴촉구문>


공직자 능력도 없고 자격도 상실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


박희영 용산구청장, 당신은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10.29 이태원 참사에 책임이 있는 자이다. 10만명 이상이 이태원에 모일 것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지만 재난·안전의 1차적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임에도 제대로 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지도 시행하지도 않았다. 상시 재난 안전상황실을 적절히 운영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핼러윈 축제기간 시민들의 무질서를 지적하는 방송을 활용해 구정 홍보를 준비하려던 사람이 바로 당신이다. 또한 부실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하게 했다. 그러고도 뻔뻔하게 당신은 “주최 없는 행사이므로 안전 책임이 없다”, “할일을 다 했다”며 사과 하나 없이 책임을 회피하기 바빴다. 재판에 넘겨져서도 당신은 여전히 어떻게 죄값을 피할 것인가만 몰두해 자기의 범죄혐의를 부인했다. 무책임과 몰염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고한다. 

당신은 이태원의 안전을 책임질 자격도 능력도 없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159명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다.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윗 사람 눈치만 보느라 시민안전은 뒷전으로 내팽개치고 대통령실 주변 전단지를 떼게 한 구청장에게 그 누가 또 다시 23만 용산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라고 하겠는가? 

우리 유가족들은 박희영 당신의 무능과 뻔뻔한 언행에 대해 사죄할 기회를 주려고 어제 구치소 앞을 찾아갔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를 또 한 번 우롱하고 도망쳤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도 모르는 자가, 그로 인한 책임을 질 줄도 모르는 자가, 합당한 처벌도 받지 않은 채 공직에 복귀하는 것을 우리 유가족들은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다.  

우리는 박희영 구청장 당신이 법정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철면피 같은 태도로 일관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그 자리에 남아 책임을 부정하고 외면해서는 이태원과 용산 주민들의 안전한 미래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역 회복과 화합도 불가능하다. 당신에게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감당할 수 없는 공직을 내려놓고 자진해서 사의를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 

박희영 당신이 남은 생을 사람으로 살아가기 바란다면 지금 당장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가 희생자들 앞에 무릎 꿇고 영정 하나하나를 살펴보라. 당신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이토록 참담하게 희생되어서는 안 되었을 소중한 159개의 우주를 보라. 그리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라. 목이 쉴때까지 그 날의 잘못을 고백하라. 무릎이 닳도록 159배 절을 올려라. 매 순간 희생된 가족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울화가 치밀어 잠들지 못한 지난 7개월 동안, 우리 유가족들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 

범죄혐의가 상당해 공소가 제기되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미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 자격을 상실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그 직을 내려놓고 참회의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 당신이 그 자리에 물러날 때까지 우리 유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지켜 볼 것이다. 


공직자로서 능력도 없고 그 자격도 상실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 




2023. 6. 8.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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