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네트워크 확장][신년하례회] 2020년 각계 사회인사들의 새해 인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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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 '넘어서기' 자료집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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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각계 사회인사들의 새해 인사

김민문정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촛불혁명을 통해 무엇을 바꾸고 어디로 가고자 했는지 함께 되새기고 변화의 순간들을 채워나가고 싶었던 2019년,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순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66년 만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이끌어냈고 성폭력에 대한 그릇된 통념을 깨는 의미 있는 판결도 만들어냈습니다. 일상의 평등과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나의 생활공간과 삶부터 살피기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2020년, 서로 맞잡은 손의 온기에, 서로의 지지와 연대에 힘 얻어 촛불 이후의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새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경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2020년 새해 다들 안녕하신지요? 2020년은 분단 75년, 한국전쟁 발발 70년, 4·19혁명 60년, 5.18광주민중항쟁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촛불 혁명 이후 첫 총선이자 18세 청소년들이 유권자로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2020년의 광장은 더 많은 시민과 목소리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가슴에 부적을 달고 싸웠던 우금치 동학 농민군의 꿈과 맨몸으로 싸웠던 3.1운동 민중의 꿈을 대한민국의 시민은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더디고 현기증 나지만 2020년도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평화의 시대, 시민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나갑시다.


김희중 대주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천주교 대주교

2020년, 한반도와 온 세상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존귀하게 여겨지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정의롭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느 누구도 혐오와 차별, 불평등과 불공정 속에 고통당하거나 낙오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맹목적인 편 가르기 대신, 대화와 소통, 경청과 역지사지가 힘을 얻기를 기원합니다. 긴장이 감도는 한반도에도 다시금 대화와 협력의 훈풍이 불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큰 전환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지구촌에 대형 참사와 생물 종의 대량 멸종을 일상화할 무분별한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지금 당장 우리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고 국경을 넘어 협력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분단 냉전세력들은 스쳐 가는 하나님의 입김에 시들고 지는 마른 풀과 같은 존재입니다. 강대한 민족들이 모여 제국의 이익을 도모한들 하나님 앞에서는 허무하여 그 자취도 찾을 수 없습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종교정치집단들이 국민을 볼모로 내전을 방불케 하는 국론분열을 보이지만, 그들 또한 타다 남은 재와 같은 존재입니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영원하고, 하나님의 정의는 넘어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평화는 빛처럼 쏟아져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2020년 한국전쟁 70년, 분단과 전쟁과 냉전의 질곡 속에서 고통당하는 한반도에 주님의 은총의 해, 희년을 선포합시다!


퇴휴 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고문

원효대사는 대승기신론소와 별기에서 ‘지공무사(至公無私)’라는 말씀을 하셨다. ‘지극히 공정하여 사사롬이 없게 하라.’ 정도로 이해된다. 허공처럼 무사(無私)해서 비어 있고, 바다처럼 넉넉하게 지공(至公)하면, 그 안에 놓인 다양한 의견들이 독존적인 배타심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고 서로 상관(相關)의 차이로 엮이게 된다는 것이 원효대사의 말씀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날카로운 비수를 감춘 자객들의 심리 현상과 유사하다고 하겠다. 세상의 다양한 의견은 각자가 보는 하나의 견해에 불과하다. 입장은 각자가 서 있는 위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렇다고 영원한 입장은 어디에도 없다. 모든 입장은 다 잠정적이다. 상황이 달라지면, 다른 입장들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단정적으로 다 옳은 입장은 없는 것이다. 올 한해 다양한 갈등 속에서도 좀 더 넉넉한 마음으로 거친 한해를 헤쳐나가는 여유를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지.


이공현 교무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2020년, 밝은 지혜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열어갑시다! 2020년, 희망찬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원불교 정산 종사께서는 “새해의 새로움은 날에 있는 것이 아니요,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마음은 ‘넘어서는 마음’입니다. 경자년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대립과 반목을 뛰어넘어 흰쥐의 밝은 지혜와 총명함으로 화합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내가 먼저 평화로운 마음을 가져야 세상에 평화를 불러오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분단과 대립과 갈등을 딛고 일어서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염원합니다. 또한,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도 지혜롭고 현명한 선택으로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정인성 교무 원불교 교정원 통일부원장, 평화·통일비전 사회적대화 전국시민회의 공동의장

새해 인사드립니다. 분단체제의 묵은 기운이 곳곳에서 기세등등합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을 앞당기고 추위가 극심할수록 봄을 재촉하는 것이 세상사 이치입니다. 우리 다 함께 손에 손잡고 온溫과 유柔함으로 평화와 평등 세상,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는 고개를 잘 넘어서기를 기원합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년 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이제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을 넘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이끌 해입니다. 항상 더불어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 온 시민단체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 ‘넘어서기’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참석해주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임직원 여러분과 내외빈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경자년 새해, 원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언제나 행운과 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정의당이 일으킨 민생대개혁의 물결이 전국을 뒤흔들 것입니다. 시민사회계와 함께 단단한 특권의 벽을 허물고 정의로운 새 길을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자년(흰 쥐띠해)은 풍요를 뜻합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대합니다. 우리는 작년에 불평등과 불공정사회를 목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득권세력의 말도 안 되는 억지도 보았습니다. 이제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불공정한 사회, 불평등한 사회를 넘어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갑시다.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지예,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우리가 대통령 한 사람 바꾸려고 촛불을 드는 것이 아니다.’ 2016년 겨울 광장에서 외쳤던 우리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기득권 구조를 깨고, 모두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촛불 정신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날로 심각해져 가는 기후위기는 모든 것을 단기적이고 포괄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받아 안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정치를 바꿔 우리 삶을 바꾸는 2020년이 될 수 있도록 녹색당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기원 우리미래 경기도당 대표

한해가 지나고 새해가 오네요. 작년 한 해 여러 일이 있었고 힘들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좋은 추억입니다. 저는 2019년 근사한 목표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했지만, 뜻대로 이룬 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하지 않은 일을 한 당신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은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을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백성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정약용 선생의 꿈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낡은 나라를 새로운 나라로 만드는 그런 ‘넘어서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시민사회가 앞장서시고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정’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입니다. 누구나 기회를 얻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올해에도 많은 시민사회단체에서 함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경기도 역시 여러분과 함께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힘찬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분들 모두 올 한 해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뜻하신 모든 일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올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공존·참여·인권 가치가 더욱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희망을 노래하고, 마침내 이루어 낼 성취를 기쁘게 함께 나누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자유와 평등, 인간의 존엄성이 온전히 보장되는 세상, 혐오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엄하게 공존하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그 길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더욱 굳건히 연대하겠습니다.


지선 스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고 계신 시민사회단체 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2020년 흰쥐의 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이 각각 60주년과 4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일뿐만 아니라,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전태일 서거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업회는 올해도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의 동반자로서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힘차게 걸어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상근 목사 KBS 이사장

아픈 다리 서로 기대어 걷는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굽은 것 펴는 당신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높은 것 낮추고 낮은 것 높이려 연대하는 당신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승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큽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 비관하기보다는 희망을 품고, 평화를 진전시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년 이자, 6·15공동선언발표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독일통일 30주년이고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도쿄 올림픽이 열립니다. 역사적 의미와 주요 계기들을 잘 살려 평화의 동력을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평화 만들기를 위해 앞으로 시민사회와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백낙청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의 시민사회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해 숱한 고비를 넘기며 크고 작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연말에는 선거제개혁과 검찰개혁의 첫발을 떼었습니다. 새해에는 2019년의 성취를 딛고 각 분야의 시민적 현안에 한층 더 진전을 이루는 동시에, 촛불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촛불국회’를 구성하여 사람이 살 만한 한국사회와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서기를 기원합니다.


문정현 신부 강정마을 주민, 평화바람 활동가

한 해가 갔다. 뜻을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 허전하다. 실패한 한 해인가? 사실 지난해만이 아니라 평생 그래 왔다. 나의, 우리의 능력을 탓할 것인가? 세상일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가 보다. 이제 성공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올바른 지향을 가지고 그 지향을 향해 열심히 사는 것으로 족하다. 게을리했다면 그것을 탓할 일이다. 후회 없이 열심히 살자! 결과에 전전긍긍할 게 아니라 옳은 일에 나의 말과 생각과 행위를 집중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살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도 결코 실패가 아니다. 성공과 실패는 결코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

미성숙한 정치권을 변화시켜서 품격있는 정치사회복지국가로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2020년입니다. 세계가 존경하는 한국의 시민혁명 수준에 맞는 국회를 구성해야만 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올해 실패하면 기회가 지나가 버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넘어섭시다. 마지막으로, 시민사회운동의 자기 성찰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모두의 공동노력으로 한국사회는 정치경제 사회적으로 진전되었습니다. 그에 걸맞게 우리들의 운동방식 정책대안제시의 수준도 더욱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2020년, 더 중요해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활동에 큰 기대를 보내며 함께하겠습니다.


양길승 6월 민주포럼 대표

올해는 역사적으로 10년씩 꺾인 매듭이 많습니다. 이제 새로운 매듭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는 새로운 역사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시민사회가 모두 일어나 적폐와 관행을 넘어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 우리부터 철저히 돌아보고 반성하여 달라졌으면 합니다. 새해를 새 해로 같이 만들어 갑시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전쟁과 분단의 높은 장벽을 넘어서기가 참으로 쉽지 않음을 절감합니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남북의 화해와 협력, 한반도 평화를 향해 노력해 왔던 겨레의 발걸음이 든든한 디딤돌, 사다리를 놓아 왔기에, 높게만 보이던 분단과 전쟁의 장벽을 훌쩍 넘어설 날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확신합니다. 2020년, 판문점 선언 1조 1항,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정신으로 과감하게 실천해 나갑시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도종환 시인의 유명한 시 ‘담쟁이’에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담쟁이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벽을 넘어가듯, 2020년에는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며 ‘넘어서기’를 원하고, 지역감정의 ‘넘어서기’를 바라며, 진영의 논리를 뛰어넘는 한반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재작년 남북관계가 어려워지고 뜻한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아쉬움은 곧 다가오는 시간에 대한 기대이기도 할 겁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남북 간 교류협력에 있어 정부와 민간의 협력관계를 새롭게 정비하고, 다양한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을 창의적으로 준비·추진하여 지난해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남북이 함께 공존하고 번영할 기회의 시기는 계속되고 있기에 새해에도 남북교류와 협력을 위해 계속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카다 겐(高田健) 전쟁반대・헌법9조수호 총참여행동실행위원회 공동대표

현재 일본과 한국 관계는 최악상태라고 합니다. 제9조를 비롯한 일본 헌법을 바꾸며 미국과 함께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아세아와 세계에 패권을 펼치려고 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아래서 ‘혐한(嫌韓)’분위기가 퍼지고 있으며 배외주의와 편협된 내셔널리즘이 급속히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바라는 광범위한 일본 시민들과 함께 아베 정권이 밀어 나가려고 하는 ‘전쟁에로의 길’을 절대로 허용치 않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하여 식민지로 한 과거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하여 동북 아세아 시민들이 평화와 공생을 위한 연대를 굳건히 해야 합니다. 2020년 일한 시민 간의 평화를 위한 공동사업이 더욱더 발전할 것을 마음속으로부터 기원합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2020년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 개최를 축하합니다. 올해는 4.1 총선이 있어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했지만, 의회권력이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난 몇 년간 확인했습니다. 20대 국회가 보여준 절망적 모습이 더욱 그러했습니다. 주권자로서 광장에 나선 우리가 계속 민주주의 발전과 역사의 전진을 책임져야 합니다. 2020년 전태일 열사 50주기, 민주노총 창립 25주년을 맞는 100만의 민주노총도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과 적폐를 ‘넘어서는’ 2020년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2020년이라는 미래의 시간이 어느새 열렸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사자성어가 ‘공명지조’ 라고 하듯이 우리는 양극화, 불공정, 불평등이라는 시대의 경고등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소수 재벌에 의해 독점된 경제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빈곤의 악순환의 허덕이는 수많은 노동자·소상공인·청년·노인의 삶을 바꾸지 않고서는 미래의 시간은 암울합니다. 불신과 불안의 위태로운 삶과 현실은 다시 경제민주화! 양극화 해소를 위한 폭넓은 연대와 실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생산의 주역, 사회의 원동력인 노동자의 힘을 모아 사회대개혁의 주축 세력으로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이며 재벌개혁! 노동존중! 민생희망! 을 향해 99% 상생연대로 실천할 것입니다. 언제나 사회의 진보와 미래의 희망을 위해 묵묵히 실천해 온 시민사회단체들의 신년하례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준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위원장

2020년을 맞아 한국사회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큰 걸음 내딛기를 기원하고 결의를 다져봅니다. 촛불의 위업을 받아 정부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내세웠지만, 노동자 서민들의 죽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떨어지고 기계에 깔려 죽어가고 있으며 빈곤에 내몰린 서민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기후위기로 지구생태계가 비상한 상태에 진입하였음에도 정치와 기업은 선도하기보다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 놓인 사회위기가 점진적이고 주변적 혁신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끝없는 탐욕이 주도하는 양극화, 불평등, 성장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파국적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노동조합도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개혁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바람직한 평등사회를 향한 공동행동을 제안하는 것으로 새해 인사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2019년 우리 사회가 겪은 실로 엄청난 내적 갈등은 변화를 위한 꿈틀거림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밝아오는 경자년은 뿌리 깊은 불평등이 조금은 완화되고 모든 시민, 노동자들의 기본권이 확장되는 한해이기를 기원합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를 넘어서 한국교육의 불평등해소를 위한 긴 여정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모든 시민사회단체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2019년 농민들은 쉼 없이 아스팔트 위에서 싸워야 했습니다. 촛불항쟁으로 정권이 교체됐으나 노동자, 농민, 빈민의 삶은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 미국은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를 압박했고, 정부는 미국에 굴복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방위비 분담금 6배 인상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통상주권, 식량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나라의 자주 또한 찾을 수 없습니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분단의 적폐는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완성과 한반도 평화를 훼방 놓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운동, 진보개혁진영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합니다. 전농은 동지들과 함께 전선에서 끝까지 연대하며 투쟁하겠습니다. 2020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새해에는 사회적 불평등과 한미관계 불평등을 타파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 ‘이미지 개혁’ 수준을 넘어서는 진짜 사회대개혁이 올곧게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누적된 정치적폐, 공안적폐, 재벌적폐, 부동산적폐, 교육적폐, 분단적폐 등 제반 적폐들이 확실하게 청산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돈 없고 빽없는 민초들도 기 펴고 살 수 있는 자유, 평화, 평등 세상이 하루속히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강명숙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민교협은 2019년 6월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 협의회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2020년을 맞이하여 민교협은 이 땅에서 학문 연구와 교육이 지속가능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촛불의 소망이 활활 타올라 모두를 골고루 비추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정대화 상지대학교 총장

지난 2019년은 국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노정된 한해였습니다. 지난 한해의 문제는 오롯이 새해의 과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는 무엇보다 남북관계의 개선을 통해 민족 화합의 원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일부 세력에 부화뇌동하여 분열을 획책하는 정치가 종식되길 기원합니다. 늘 그래 왔듯이 시민 단체들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견지하면서 한국 사회의 발전을 견인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강택 TBS 교통방송 사장

평등과 평화, 해체와 혁신을 향한 열망들이 나라 안팎에서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로운 기운이 사회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큰 물줄기를 이루기를 염원합니다. 그 위대한 도정에서 TBS가 시민사회의 충실한 머슴이 되겠습니다.


윤정숙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녹색연합 공동대표

시민운동의 자리를 다시 생각합니다. 더 낮은 곳의 소리를 귀담아듣기를, 협치와 대치의 긴장을 놓치지 않기를, '넘어서서' 나아가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응원합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경자년을 맞이하여 쥐띠 인물을 알아봅시다. 서양에서는 유명한 셰익스피어와 톨스토이가 쥐띠생이며, 가깝게는 김구 선생과 이봉창 의사가 쥐띠생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부지런하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바르게 나아가는 경자년 정의로운 쥐가 됩시다. 연대회의가 중심이 되어 건강한 대한민국, 정의가 바로 서는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원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만들어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임현진 사단법인 시민 이사장,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사회는 국가중심에서 시민주도의 힘 있는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민 스스로가 빠르게 목소리를 내고, 연결되는 시대에 우리 시민사회조직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자문해봅니다. 새로운 시민이 등장하고 성장하는 시대에도 현실 정치를 견제하고 대안을 만드는 시민사회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2020 새로운 십 년을 마주하며 강한 시민사회를 향한 재도약의 비전을 만들어 나갑시다.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인간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후위기와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습니다. 지금의 산업구조를 비롯한 경제체제, 그리고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정치체제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총체적인 위기에 맞는 총체적인 전망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2020년, 관성을 떨치고 미래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민사회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장훈, 준형아빠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우리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의 “넘어서기”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적폐로 규정했습니다. 그들이 내세운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은 분명 적폐이고 청산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적폐 청산은 제도와 구조의 개선뿐 아니라 적폐에 해당하는 행위를 반복해온 사람들의 처벌까지 포함합니다. 잘못된 행위를 반복해온 사람들 모두 책임지고 처벌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조리한 제도에의 순응과 불의가 처벌받아야 잘못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도와 관념을 반성하고 개선하는 것을 넘어서기! 가 안전사회 건설의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의 반복을 진정으로 넘어서기! 가 되어야 우리는 비로소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넘어설 수 있을 겁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소속 단체들에 경의를 표합니다. 2020년은 전태일 50주기입니다. 우리 모두 전태일의 “나를 아는 모든 나, 나를 모르는 모든 나”가 되어서, 전태일이 못다 굴린 덩이를 함께 굴립시다. 보다 더 평등하고, 보다 더 공정한 한국사회를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한국여성재단은 창립 20주년과 함께 경자년 새해를 맞습니다. 본격적인 디지털 혁명과 격차의 심화, 지구온난화와 인구절벽 등 인류문명사적 전환의 시대에, 한국여성재단은 건강한 민간공익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성 평등의 비전과 사명,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천으로 견인하라는 역사의 명령에 답할 것입니다.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2019년 연말 어느 송년회에서 누군가가 2020 한 해 시민단체의 키워드로 '느슨한 연대'를 희망한다던 말이 생각납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면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도 다시 새겨야 하겠지만 '먼 길을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까지 새기며 혹시 서로를 너무 꽉 조여서 일찍 지치는 일은 없는지 챙겨서 함께 먼 길 열어젖혀 가시는 출발의 2020 응원합니다.


송경용 신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나눔과미래 이사장

시민운동이 발전할수록 활동가들의 협력과 연대가 더욱 소중합니다. 활동영역은 서로 다르나 한 뜻을 지닌 동반자들입니다. 우애 넘치는 '시민운동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 행복한 시민, 더 건강한 사회, 더 단단하고,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시민운동!!


김정헌 재단법인 4.16재단 이사장

금년 화두가 ‘넘어서기’라고 하는데 내년엔 나도 70대 중반이 되니 뭘 꼭 넘어서야 될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하여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여 서두를 일은 아니다. 넘치는 일 없이 한발 한발 나가는 게 중요하다. 나의 ‘넘어서기’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

우리에게 2020년은 새로운 도전을 각오하는 해입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노회찬 의원 2주기를 맞습니다. 어린 여공에게 차비를 털어 풀빵을 나눈 전태일과, 6411번 새벽 첫차를 타는 투명인간을 호명했던 노회찬은, 2020년 사회 활동가들에게 아주 분명한 길을 제시합니다. 연대는 잉여가 아닌 삶의 진실하고 절실한 작동 방식입니다. 노회찬재단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3.8 세계여성의 날을 성평등 축제일로 기념하고, 모든 여성 노동자들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는 운동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장미꽃을 주고받으며 성평등의 의미를 새기고자 합니다. 시민사회단체들과 자주 교류하고 함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재단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실 것으로 믿고, 또 재단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비를 맞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새해에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것들을 확실하게 이행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모든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고, 그 속에서 미래를 향한 꿈을 꿀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지만 그것을 바꾸려는 많은 사람의 목소리에 힘이 생기는 사회였음 좋겠습니다. 서로가 곁에있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사회가 되도록 바라며, 김용균재단도 함께 하겠습니다.


필균 우분투재단 이사장

우분투는 “네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의미의 아프리카 언어로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의 문제를 함께 책임지는 공유정신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서로 얽혀 있음을 확인하는 인사이기도 하고요. 격차와 간극을 줄이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완화하여 ‘차별 없는 일터,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넘어서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함께 연대합시다.


여상태 청년재단 사무총장

2020년 새해에도 시민사회의 모든 구성원, 참여자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청년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질 수 있길 바랍니다. 청년재단 또한 맡은바 최선을 다하여 청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태영 사단법인 마을 사무처장

사단법인 마을은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미래세대 지원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역의 변화를 일구는 단체입니다. 활동가의 지지와 성장을 위해 지역법인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 풀뿌리 민주주의의 텃밭을 가꾸는 활동입니다. 2020년에도 시민사회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일을 함께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세요^^


박성호 민주시민교육전국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남북교류와 평화의 물꼬가 트이고, 법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고, 월급쟁이가 저금해서 집을 살 수 있다는 꿈을 가지게 되고, 성북동 모녀가 힘들다고 하소연할 수 있고, 청년 김용균이 안전하게 일하며 컵라면이 아닌 점심 식사할 수 있고, 청소년들이 집-학교-학원을 넘어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유아들이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맛있는 점심과 간식을 배불리 먹고, 국민의 주권이 나로부터 어디서나 늘 행사되는 민주주의가 확대되길 소망합니다.


정란아 서울시NPO지원센터 센터장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9년은 기후위기, 검찰개혁의 아쉬움도 있지만 설악산 케이블카 무산 등 오랜 운동의 성과가 있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가는 속도는 늘 운동의 성과가 나타나는 속도보다 빠릅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도 분주합니다. 올 한해도 모두 바쁘게 지내게 되겠지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서로 연결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재정이 어려운 단체와 든든한 후원자가 연결되고, 청년과 기성세대가 연결되고, 사회문제와 그 해결방법이 연결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자원을 주고받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조금 부족한 곳을 여럿의 힘으로 채워주는 연대가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가 더욱더 확장되고 풍성해지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희망을 안고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모두의 희망이 우리의 미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안인숙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중단없이 흐르는 세월을, 인간은 달력과 시계로 나누어 계측하고 대응하며 살아갑니다. 새롭게 시간을 각성하며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좀 더 자유로워지기를, 사랑하기를. 실존적 질문에서 시작했던 나 자신의 협동조합 운동은, 다른 경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 속에서 사회적 경제로 퍼집니다. 경제를 넘어 사회로, 협동을 넘어 연대로, 너와 나를 넘어 우리로. 죽음을 넘어 삶으로.


박인자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시민들의 행복과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공익활동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회와 경제 모두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사회가 조금씩 진보하고 성숙해가는 바탕에는 여러분들의 고뇌와 행동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쿱생협도 다양한 현장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에도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염형철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이사장,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

작은 희망들, 수줍은 웃음들이 귀한 시절입니다. 내미는 손들 잡아 주고, 어깨 북돋워 가면서 조심조심 가 봅시다.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기후행동

2019년, 더는 기성세대와 정치인들에게 미래를 맡긴 채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전 세계 700만 명의 청소년들과 한국의 청소년기후행동이 거리로 나와 우리의 미래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런데도 빼앗긴 미래를 돌려 달라는 우리의 외침은 ‘미성숙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자꾸만 가려지곤 합니다. 2020년에는 더 많은 이들이 우리 곁에 서기를, 우리의 절박한 목소리가 정책의 변화로 넘어서기를 바랍니다.


미지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청소년이 더는 ‘미래 세대’, ‘우리 아이들’과 같은 말로 호명되지 않는 2020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유예된 존재, 수동적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동등한 시민이자 권리의 주체로서 청소년이 당당히 함께할 수 있는 2020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우리 사회가 한 발짝 나아간 것 같기도 하면서도 예전보다 더 뒤로 가고 있거나 여전히 답보상태인 것들이 유독 많다는 느낌을 받으며 2019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청년이 겪는 사회 불평등 문제 역시 우리 사회에 오랜 기간 쌓여있던 것들이 만들어낸 결과로, 2020년에는 이 문제를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다시 진단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다들 조금 더 넓은 연대를 통해 조금 더 힘 나는 새해를 맞이하실 수 있길 기대합니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위원장 직무대행

2019년은 많은 청년에게 실망과 냉소를 안겨준 한 해였습니다. 시민사회도, 정치도, 노동운동도 이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사회에 발을 내딛는 청년이 겪는 극심한 불평등은 한국 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30억짜리 집을 가진 이가 내는 종부세보다 5평짜리 월세가 더 비싼 건 ‘당연’합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개정된 법은 집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온당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이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이 ‘당연’합니다. 사회지도층이 부동산 하나로 8억의 시세차익을 얻고도 당당합니다, 매일매일 야근하고 퇴근하는 이들이 버스마다 가득한데, 정치인이 100시간 일할 자유를 말하고도 당당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당당’한 것에 우리 모두 끈질기게 맞설 수 있는 2020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한 해를 만들기 위해서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지희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2020년은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받는 세상, 집이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인 세상에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히! 그래서 같이 더 길게 지속가능성을 그려볼 수 있는 2020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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